행복한 가정 : 다툼이 있을 때

다툼과 불화

행복하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은 다툼이 없을까요? 우리는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슷하다고 할지라도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은 결구 어떤 순간에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보여주며 4강에까지 진출하지만 안타깝게도 요르단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사이의 불화에 대해서도 매일 미디어에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이 훌륭한 배가 그만 4강이라는 강에서 좌초하고 말은 이유가 안타깝습니다. 배를 몰고 있던 선장은 앞을 내다보고 다가오는 파도와 맞서서 선원들에게 지시를 내렸어야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맞서 힘을 합쳐야 될 선원들이 서로 싸우고 불화 속에 있습니다. 4강까지 모든 역경을 이기고 올라오던 이 배는 결국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다툼과 대처

한 가정의 부모로서 자녀들을 양육하다 보면 종종 다툼을 목도하게 됩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존재로써 살아가면서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당연히 다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툼에도 간단하게 두 가지 질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툼을 통해 발전을 이끄는 긍정적 다툼이 있는가 하면 불화로 이끄는 부정적인 다툼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다툼은 가정 내 의사소통과 성장을 촉진합니다. 이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발생합니다. 가족 구성원 간에 의견이 충돌할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듣는 것은 가정 내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고 가정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러한 다툼을 통해 자녀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다툼은 가정 내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성숙한 사고를 촉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반면에 부정적인 다툼은 가정 분위기를 나쁘게 만들고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이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대신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다툼은 가정 내 근심과 불안을 초래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부정적인 다툼이 지속될 경우 자녀들은 갈등 해결 능력을 배우지 못하고 가정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로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다툼이 발생할 때, 판단을 해야 합니다. 긍정적 다툼의 경우 이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의사소통과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가정 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자녀들에게 성숙한 태도와 문제 해결 능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 다툼으로 판단이 될 경우, 좌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축구 감독이 선수들을 상황에 따라 지도를 해야 하듯이 부모가 지도를 해야 합니다. 부정적 다툼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한다든지 갈등의 요소를 해결하고 이끌어주는 리더로서 상담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부모 자녀관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했지만 매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서로의 서로 다른 성향으로 인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깔끔하고 정돈을 잘하는 성향이지만 아내는 자유롭고 느긋한 성향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기본적인 집안 정리에서부터 매일 마찰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의 상황에서 저를 이끌어준 것은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전략을 짜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아내의 성향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불화를 이끄는 다툼으로 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은 서로 다툴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다툴 수 있고, 부모와 자녀가 다툴 수 있고, 형제자매 간에도 다툴 수 있습니다. 다투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 다툼이 어떤 것인지 분별하고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때로 다툼이 발생했을 때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맞게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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