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갈등 극복하기 : 나의 일화

나의 일화

살다가 보면 가족 간에 갈등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힘들고 어려운 경험이며 심지어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의 갈등은 자녀에게 해결하기 힘든 버거운 문제로 다가옵니다. 

 

중학교 때의 일입니다. 처음으로 콘서트를 보게 된 후 드럼이라는 악기에 매료되었습니다. 드럼소리를 들을 때 심장도 같이 뛰는 것이 느껴졌고,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드럼을 배우기로 결심을 하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드럼 학원을 다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부모님께서는 거절을 하셨습니다. 부모님 세대에는 드럼과 같은 악기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자녀에게 권하고 싶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불타는 열정을 알아주기를 바랐습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다시 장문의 편지에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았습니다. 

 

편지를 읽은 부모님의 반응을 기다리던 아들의 마음에는 또다시 좌절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부모님께 순종하고 불타고 있는 배움의 열정에 물을 뿌려야 했습니다. 청소년의 나이에 부모님의 영향력은 저항하기 힘든 권력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포기하는 길을 선택하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고민 끝에 독학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원에 가서 배우면 좋겠지만 그 길이 막혔으니 다른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독학의 길은 부모님과의 갈등도 피할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어서 정보의 원천이 출판물로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서점에서 드럼 교재를 구매하고, 음악을 들으며 배움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독학으로 악기를 배우는 것은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인생에서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독학으로 터득한 기본실력으로 어느 정도 드럼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에게는 놀라운 인생의 성취였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깨달은 것은 부모님과의 갈등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과 결과였습니다.

부모와의 갈등 해결방법

인생에서 부모님의 생각과 자녀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충분한 대화를 통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통마저 되지 않아 탈출구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미움과 원망을 쌓이도록 방치하도록 둔다면, 그것이 화산처럼 폭발해 버릴 것입니다. 결국 감정적으로 갈등이 깊어지고 서로의 관계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갈등에 직면했을 때, 감정에 치우지기 보다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영어표현에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반드시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부모님과의 갈등이라는 감정에 치중하게 되면 희망을 놓칠 수 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감정을 가라앉히고 먹구름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내와 포용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들은 결국 성장의 기회가 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내면의 자아가 더 견고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갈등을 감정에 치우쳐 고통에만 초점을 맞출지 이성적으로 탈출구를 찾을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지혜로운 선택으로 성장의 길을 걷는다면 갈등의 순간은 삶에서 주어진 또 하나의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