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저는 이 시를 보고 영화 암살의 한국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역을 맡은 영화배우 전지현의 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둘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고?
모르지
그렇지만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그 당시 독립투사들의 행적은 어쩌면 광활한 넓은 들판에 꽃 한 송이 피는 것 같았을 것 같습니다. 풀밭의 꽃 한 송이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역사를 뒤돌아볼 때 우리는 그 작은 꽃 하나하나가 피어서 대한민국을 뒤덮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어둠의 세력들은 물러갔습니다.
가족관계에서도 이 그림을 상상해 보기 바랍니다. 마치 어두움이 온 가족을 덮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어두움은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미루는 마음,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일 수 있습니다. 어두움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어두움이 가족을 덮고 있다면 가족은 소통하기 어렵고 서로를 볼 수 없습니다. 결국 어두움 속에서 서로가 외면된 채로 불행의 길을 걷게 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의 결여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서로에 대한 이해점을 찾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겪게 됩니다. 불만과 원망이 눈처럼 쌓이면서 어느덧 온 가족을 덮어버립니다. 부모는 자녀를 탓하고, 자녀는 부모를 원망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절망의 순간에 어두움과 싸우며 헌신하고 희생했던 독립투사처럼 내가 먼저 가족을 위해 꽃을 피운다면 어떨까요? 가족가운데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갈등가운데 내가 먼저 꽃을 피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틀어진 관계 속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먼저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조동화 시인의 시의 내용처럼 나 하나 꽃핀다고 뭐가 달라지기는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꽃이 피고 또 피면 온 밭을 덮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을 때 대한민국에 독립이 온 것처럼 가정가운데 어두움은 물러가고 문제가 해결되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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