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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행복한 가정 : 마음이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자 말자

by 4broPapa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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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상황

자녀와의 관계가 늘 평화로운 잔잔한 호수 같을 수 있을까요? 평상시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도 때로는 훈육을 할 수밖에 없는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제저녁 양치질을 하고 잠자리 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사이에 초등학생 아들 둘이 화장실 문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못 들어오게 막고 있고, 한 명은 들어가려고 온 힘을 다해 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위험을 직감하고 아이들 훈육에 들어갔고,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내주었습니다. 문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칼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과 같이 잘못하면 여린 어린이 손가락에 심각한 부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든지 문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강한 교육을 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늘 평화롭고 순조로우면 좋겠지만, 때로는 불편하고 힘든 상황을 마주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순간을 그저 회피하거나 간과해 버린다면 배움의 시간을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 직면을 통한 배움과 성장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식구가 모여 저녁을 먹을 때였습니다. 장난이 짖꿎은 막내 조카가 냉장고 위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려고 하다가 그만 형광등을 건드리는 바람에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사방에 펴졌습니다. 참 난처한 상황에 할아버지께서는 손자에게 괜찮다고 하며 안심을 시켜주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괜찮다고만 하며 안심을 시켜주었을 뿐 아무런 훈육이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느끼고 배웠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방치하는 것은 부모로서, 또는 인생의 스승으로써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힘들고, 불편한 상황이라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직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실수하고 위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수를 통한 배움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대화는 때로는 마음에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배움을 통해 우리는 진정 발전하고 성숙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가운데서 배우자와의 관계, 부모 자식 간의 관계, 형제자매의 관계에서 때로는 마주하기 힘들거나 싫은 문제를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직면했을 때 겉보기에 평화나 안정을 추구하려고 회피하려는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때로는 힘들어도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음이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 순간을 배움과 발전, 대화의 시간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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